토트넘 맨유에 0:3 대패, 패배 원인 및 누누 감독 경질 안 되는 이유

토토넘이 10월 30일 홈구장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습니다. 누누 감독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예전부터 있었으나 이 경기로 인해 감독 경질이 언제 될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 경기였습니다. 

누누 감독

 

토트넘 패배 원인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패배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선수 구성

전성기가 지나갔지만 축구계에서 신급이라 하는 호날두와 같은 선수의 개인 기량은 여전히 토트넘 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즉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맨유가 사실 나았습니다. 케인과 손흥민을 제외하고는 토트넘의 선수 구성은 EPL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헤리케인은 이번 시즌 이적이 실패되면서 팀에 대한 애착과 열심히 뛰고자 하는 열망 같은 것을 잃어버린 듯 보입니다. 벤 데이비스는 강팀 맨유전에서 왜 선발로 출전했는지 의구심이 갔었는데 결과도 역시 그러했습니다. 벤 데이비스가 레길론에 비해서 수비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공격을 잘 지원해주는 선수도 아닌데 말이죠. 손흥민과 합이 잘 맞는 레길론을 벤치에 앉히고 벤 데이비스가 나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맨유 전과 같은 빅게임에서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에서 선발 자원으로 나온다?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게임메이커 부재

예전에 에릭센이 중원에 있을 때 DESK 라인은 정말 막강한 공격력을 발휘했었습니다. 에릭센이 떠난 후 그를 대체할 게임메이커가  지금까지 없습니다. 지금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게임메이커가 없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패스의 정확성이 부족하여 빌드업 조차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을 잘 뺏기기 때문에 경기를 보는 내내 안정감이 없는 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은돔벨레는 화려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율하거나 결정적인 패스를 하는 게임 메이커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습니다. 

 

누누 감독의 전술 부재

누누 감독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휘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현장에서 팔짱 끼고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뿐 경기 중에 선수들을 강하게 독려하거나 중요한 순간 작전 지시를 한다는 인상은 거의 주지 못합니다. 과연 누누 감독이 전략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의심하게 만듭니다. 

 

누누 감독 인터뷰할 때 보셨겠지만 누누 감독이 부드럽고 착한 인성을 가진 것은 파악이 되지만, 전술면에서 특출한 무엇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몇몇 선수들의 능력에 의지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맨유전을 앞두고 이전 경기에서 케인을 풀타임 뛰게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특정 선수가 출전하지 않으면 경기 결과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겠죠.

과연 누누 감독은 전략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누누 감독의 축구는 무엇인가? 이런 원론적인 질문과 의구심을 가지게 만듭니다. 누누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색깔과 답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레길론을 빼고 벤 데이비스를 선발 기용한 점, 후반 모우라를 빼고 베르바인으로 교체한 점, 로셀소를 빼고 델리 알리로 교체한 점 등 이해하기 힘든 선수 교체에 이 날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관중들이 누누 감독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경기장에서 신호를 준 셈입니다. 

 

케인, 델리 알리 이적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명예와 긍지가 없는 선수들을 이적시켜야 합니다. 케인은 토트넘 뿐 아니라 영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입니다. 그는 이미 마음에서 토트넘 선수라는 것에서 벗어난 선수로 보입니다. 그가 원하는 팀으로 이적시키고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사 와야겠습니다. 

 

델리알리도 토트넘에 있는 것이 행복한 선수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뉴 감독 때부터 감독의 눈에 찍혀 선발로 기용되지 않음으로써 폼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 델리 알리는 토토넘 주전 선수 평균 기량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델리 알리도 다른 팀으로 이적시켜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끔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누누 감독 경질 안 되는 이유

누누 감독을 경질하고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리뉴 경질 이후 누누 감독도 어렵게 구한 감독이었습니다. 그만큼 능력 있고 유명한 감독들은 토트넘으로 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누누감독이 한 시즌 마치고 결과가 6위 이상 못하면 위약금 없이 경질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으로 넣었다고 합니다. 한 시즌이 끝나고 6위에 못 들면 돈을 주지 않아도 되니 당장 경질은 안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계속 이런 방식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선수들의 가치를 떨어트리다 보면 사실 토트넘에게 경제적 이득이 되는 건지 레비 회장은 심각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될 것입니다. 

맺음말

한 경기에서 패배했다고 토트넘 선수들과 감독을 질타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없습니다. 그러나 근래에 보여주는 토트넘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기량을 보자면 과거에 비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심리적인 문제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방향성을 잃은 것이 경기 내용과 결과로 보입니다. 팬들의 실망을 더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 시기에 특유의 조치들이 필요합니다. 

 

토트넘 콘테 감독 선임, 누누 감독은 11월 1일 경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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