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치료

헬리코박터균은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위염, 위궤양, 위암을 유발하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정한 이유가 없는 한 이 균이 내 몸에서 발견되었을 경우 몸에 달고 살아야 할 이유가 사실은 없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헬리코박터균 검사

헬리코박터균은 크게 4가지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내시경 검사

내시경 검사

내시경은 2년마다 한 번씩 의료보험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하시기 전에 본인이 미리 의사 선생님에게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매일매일이 매우 바쁘십니다.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치료에 관련하여 보험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고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추가 금액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환자 몸에 유익하다 하더라도 의사 선생님이 굳이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선의로 권유했다가 헬리코박터균의 위해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소수의 진상 환자들로 인해 안 좋은 경험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꼭 먼저 이야기를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안 해도 되는 검사와 치료를 위해 돈을 쓰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 몸속에 위염, 위궤양, 위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균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을 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만약 헬리코박터균이 발견이 안 되면 안심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견이 된다면 제균을 하는 것이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좋겠습니다.

내시경 검사에는 크게 조직검사, 요소분해효소검사, 균배양검사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균배양 검사는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조직검사와 요소분해효소검사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1.1 조직검사

내시경 하는 중에 점막조직을 채취하여 특수염색을 거쳐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채취된 조직의 위치나 개수, 검사 전 항생제 복용 여부, 병리 판독 의사의 숙련도 등이 검사의 정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1.2 요소분해효소검사

내시경을 통해 조직을 얻어 요소분해효소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검사 키트에서 노란색의 색깔이 붉은색으로 변하면 균이 있다는 것입니다. 

2. 요소호기 검사

요소호기 검사

요소호기 검사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법입니다. 헬리코박터 균이 요소를 암모니아,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성질을 이용한 검사법입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검사를 실시합니다.

 

1. 검사 4시간 전부터 금식
2. 크게 숨을 내쉰다
3. 요소 알약을 복용
4. 20분간 대기
5. 다시 한번 크게 숨을 내쉰다

검사 시간은 20분 정도면 됩니다. 첫 번째 검사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이 되면 제균을 위해 약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균이 되었는지 확인을 위해 다시 요소호기 검사를 받게 됩니다.

이때 주의사항은 위산억제재와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약제 사용을 중지한 후 2-4주 이후에 검사를 시행하여야 유효합니다. 

1회 검사 비용이 5만원인데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어 제균하게 되면 보험이 적용되어 2만 5천 원을 자부담하시면 됩니다. 검사는 20분 정도 걸리지만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니까 당일 바로 결과는 알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가 내시경을 몸속에 넣는 것도 아니고 피를 뽑는 것도 아니면서 결과가 정확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받는 검사 방법입니다. 돈이 들긴 하지만 내시경 검사 기간이 많이 남은 경우는 이 검사를 꼭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3. 혈청항체검사

혈액 채취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면 몸 안에 항체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속에 내재된 헬리코박터균 항체를 검사하게 됩니다. 이것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항체는 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고 감염 여부만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제균 치료를 받으면 항체가 충분히 감소하는데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현재의 감염과 과거의 감염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초기 발견에는 유의미하지만 제균 치료 이후 성공 여부를 판별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은 검사방법입니다. 

4. 대변 내 항원 검사

대변 내 항원 검사는 영유아 연령층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데 권장되고 있습니다. 검사 전에 금식이 필요 없고 소량의 대변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합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혈액 채취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영유아는 요소호기 검사를 받을 만큼 입으로 부는 힘이 없기 때문에 권장됩니다. 성인의 경우는 요소호기 검사가 주로 권장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헬리코박터균

1. 헬리코박터균 치료

헬리코박터 치료방법은 최소한 2개 이상의 항생제를 포함하는 3제 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차 제균의 경우 위산분비 억제제와 2종류의 항생제를 아침, 저녁 하루 2회 7일에서 14일간 복용합니다. 치료를 받으면 70-80% 박멸 가능합니다. 약물치료 4주 후 다시 한번 요소호기 검사 실시하여 제균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이처럼 수술을 하거나 복잡한 치료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생제와 위산분비 억제제 등의 약을 복용하시면 거의 제균이 되는 것입니다.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항생제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셔야 합니다. 

2. 헬리코박터균 치료 부작용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를 할 때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일시적입니다. 가장 흔하게 설사, 무른 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식 맛이 이상하거나 쓴 맛이 나면서 미각에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 상태가 미미할 경우 중단하지 말고 약을 끝가지 복용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2-5% 에서는 혈변과 심한 설사 그리고 피부 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진행하셔야 합니다.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다른 병력이 있으신 분들은 복용 이전에 의사 선생님에게 반드시 알리고 상담 절차를 거치고 난 이후 복용하셔야 합니다. 

3. 헬리코박터균 재감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재균 치료 후 재감염은 거의 없습니다. 서구보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안인에게 헬리코박터균의 재감염이 높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감염률은 연 2-4% 정도입니다.

맺음말

위생이 중요함

저번 글에서도 지적했습니다만 헬리코박터균은 위생이 안 좋을 때 감염이 됩니다. 음식을 함께 먹는 비위생적인 식습관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과거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못 살던 시절에 우물을 마시고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식습관으로 헬리코박터균이 특히 한국인들에게 많았습니다.

남성분들은 군대에서 비위생적인 집단생활을 하면서 헬리코박터균에 많이 감염됩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소득이 높은 계층보다 저소득층이 위생 문제로 인해 많이 감염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헬리코박터 제균 항생제 치료를 건강보험에 적용시켜 치료비가 10만 원쯤 드는 것을 보험 처리해서 1-2만 원에 받게 했습니다. 이 의료정책으로 약 2만 명의 일본인이 위암 사망하는 것을 면했다고 추정합니다. 어떻게 의료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이 국민 건강과 경제를 위해서 좋은 것인지 다시 한번 잘 계산해보고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 규모는 성장했지만 위암 발생률은 세계 1위로 부끄러운 지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부 선도적인 의학자들이 헬리코박터균이 위와 관련된 질환과 결과적으로 위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계몽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이해도는 낮은 편에 속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위암 발생 확률이 3-6배 높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된 위장 질환 환자는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평소 위생적인 식습관을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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